알량한 말 바로잡기

 체류 滯留


 체류 일정 → 머무는 일정

 장기 체류 → 오래 머묾 / 오래 있음

 해외 체류 기간 → 나라밖에 머무는 기간 / 나라밖에서 지내는 나날

 뉴욕에 체류 중이다 → 뉴욕에 머문다 / 뉴욕에 있다

 외국에 체류하다 → 외국에 머문다 / 다른 나라에 있다

 일본에서 4일간 체류한 뒤 → 일본에서 나흘 머문 뒤


  ‘체류(滯留)’는 “객지에 가서 머물러 있음”을 가리킨다 하고, 한국말사전에 “≒ 계류(稽留)·두류(逗留)·숙류·재류·체재(滯在)”처럼 비슷한말을 여럿 싣습니다. 이 한자말은 모두 “= 체류”로 풀이하는데 딱히 쓰임새가 없지 싶어요. ‘체류’는 ‘머물다’나 ‘있다’나 ‘지내다’나 ‘살다’로 손질해 주면 됩니다. 2017.4.27.나무.ㅅㄴㄹ



쾰른에서의 짧은 체류기를 거쳐

→ 쾰른에서 살짝 머문 다음

→ 쾰른에서 짧게 머문 뒤

→ 쾰른에서 얼마쯤 지내다가

→ 쾰른에서 한동안 살다가

《윤신향-윤이상, 경계선상의 음악》(한길사,2005) 39쪽


루카는 이 학교에 불법 체류자가 자신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루카는 몰래 머무는 이가 이 학교에 저만이 아닌 줄 알았다

→ 루카는 몰래 들어와 사는 이가 이 학교에 저만이 아닌 줄 알았다

《카롤린 필립스/전은경 옮김-눈물나무》(양철북,2008) 102쪽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나는 머지않은 미래에 사라질 것으로 보여지는 것을 집중적으로 사진 찍었다

→ 한국에 머무는 동안 나는 머지않은 앞날에 사라지리라 보이는 모습을 잔뜩 사진 찍었다

→ 한국에 있는 동안 나는 머지않은 앞날에 사라질 듯한 모습을 잔뜩 사진 찍었다

《박로랑-봉주르 코레》(눈빛,2013) 192쪽


파리에 체류한 2년간

→ 파리에 머문 이태 동안

→ 파리에서 지낸 두 해 동안

《김윤주-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걷다》(이숲,2017) 11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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