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나무 2 노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4.25.)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오늘은 도서관학교 가는 길에 가방에 낫을 챙깁니다. 도서관학교에도 낫을 세 벌 두었지만, 집하고 도서관학교 오가는 길목을 지나가는 김에 풀을 벨 생각입니다. 두 아이는 먼저 도서관학교로 가라 이르고, 혼자서 뒷문께부터 찬찬히 풀을 베어 눕힙니다. 그렇다고 옆마당을 모조리 풀을 베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지나갈 길만 풀을 벱니다. 오늘은 도서관 이름나무로 ‘노’를 그리려고 나무를 신나게 켭니다. 열두 토막쯤 켜고서 빨간 빛연필로 ‘노’를 그립니다. 나무풀을 발라서 ‘숲’하고 ‘노’를 유리문에 붙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큰아이는 나비를 그려서 함께 붙이자고 합니다. 그래, 좋은 생각이로구나. 이름나무를 둘 붙이고서 평상을 짭니다. 나사못을 돌려서 박으려니 꽤 품이 듭니다. 못질만 하면 툭툭 박으며 쉽게 끝나는데, 나사못으로 힘을 들여 박으면 팔이 찌릿찌릿하지요. 굳이 이렇게 하는 까닭은, 나사못으로 박을 적에 한결 단단하거든요. 바람이 상큼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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