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20 : 피곤하고 지치다



피곤하고 지칠 때

→ 지칠 때

→ 매우 지칠 때


피곤(疲困) : 몸이나 마음이 지치어 고달픔

지치다 : 1. 힘든 일을 하거나 어떤 일에 시달려서 기운이 빠지다

고달프다 : 몸이나 처지가 몹시 고단하다

고단하다 : 1. 몸이 지쳐서 느른하다 2. 일이 몹시 피곤할 정도로 힘들다 3. 처지가 좋지 못해 몹시 힘들다



  한자말 ‘피곤하다’는 “지치어 고달픔”을 뜻한다고 하니 “피곤하고 지칠 때”라 하면 겹말이에요. “지칠 때”라고만 하거나 “매우 지칠 때”나 “무척 지칠 때”로 손질해 줍니다. 한국말사전에서 ‘고달프다’를 더 살피면 ‘고달프다 → 몹시 고단하다’로 이어지고, ‘고단하다 → 지쳐서 느른하다’로 다시 이어지면서 ‘피곤하다’ 뜻풀이는 겹말풀이가 됩니다. 얄궂어요. ‘지치다·고달프다·고단하다·힘들다’는 결이 비슷하더라도 다른 낱말이니, 한국말사전 말풀이를 바로잡아야지 싶습니다. 2017.4.27.나무.ㅅㄴㄹ



피곤하고 지칠 때 다디단 것이 먹고 싶어지는 것처럼

→ 지칠 때 다디단 것이 먹고 싶어지듯

→ 매우 지칠 때 다디단 것이 먹고 싶어지듯

→ 지쳐서 쓰러지려 할 때 다디단 것이 먹고 싶어지듯

《야나세 다카시/오화영 옮김-네, 호빵맨입니다》(지식여행,2017) 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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