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96 : 해무海霧
해무(海霧) : 바다 위에 끼는 안개
해무(海霧)를 다룬 사진전
→ 바다안개를 다룬 사진잔치
남녘 사전에는 ‘해무’만 오르지만, 북녘 사전에는 ‘바다안개’가 오릅니다. 북녘 사전을 더 살피면 ‘해무 → 바다안개’로 다루어요. 이처럼 두 낱말을 다루는 북녘 사전이 한국말사전답다고 느낍니다. ‘해무’라고 하면 아무래도 못 알아들을 사람이 많거든요. 안개는 ‘안개’라고 하면 되지, 굳이 한자 ‘霧’로 나타내야 하지 않습니다. 남녘 사전을 더 살피면 ‘새벽안개·실안개·물안개·골안개·밤안개’처럼 여러 안개를 올림말로 실어요. 이처럼 바다에 끼면 ‘바다안개’라 하면 됩니다. 봄에 안개가 끼면 ‘봄안개’라 하고, 겨울에 안개가 끼면 ‘겨울안개’라 하면 될 테고요. 2017.4.26.물.ㅅㄴㄹ
해무(海霧)를 다룬 사진전은 끝났지만, 나는 카메라와 렌즈들을 챙겨 주섬주섬
→ 바다안개를 다룬 사진잔치는 끝났지만, 나는 사진기와 렌즈를 챙겨 주섬주섬
《김탁환-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돌베개,2017) 19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