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94 : 경염競艶
경염(競艶) : 서로 아름다움을 겨룸
패랭이꽃까지 경염(競艶)이 한창이었다
→ 패랭이꽃까지 꽃잔치가 한창이었다
→ 패랭이꽃까지 한창 눈부셨다
‘경염’이라는 한자말을 알아볼 사람은 드뭅니다. 한자로 ‘競艶’을 붙여 준들 알아볼 사람은 늘기 어렵습니다. 여러 꽃이 한창 피어나면서 아름답다면, 이는 ‘꽃잔치’라고 해 볼 만합니다. 수수하게 “한창 눈부셨다”나 “한창 아름다웠다”라 할 만하고 ‘흐드러졌다’나 “꽃잔치가 흐드러졌다”라 할 수 있어요. “누가 더 고운가 겨루었다”라든지 “누가 더 아름다운지 다투었다”처럼 적어 볼 수도 있을 테지요. 2017.4.25.불.ㅅㄴㄹ
나팔꽃이며 봉숭아며 심지어는 패랭이꽃까지 경염(競艶)이 한창이었다
→ 나팔꽃이며 봉숭아며 더구나 패랭이꽃까지 꽃잔치가 한창이었다
→ 나팔꽃이며 봉숭아며 더구나 패랭이꽃까지 꽃내음이 한창이었다
→ 나팔꽃이며 봉숭아며 더구나 패랭이꽃까지 한창 눈부셨다
《김명인-부끄러움의 깊이》(빨간소금,2017) 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