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68 : 반질반질 광이 나다



반질반질 광이 났습니다

→ 반질반질했습니다

→ 빛이 났습니다


반질반질 : 1. 거죽이 윤기가 흐르고 매우 매끄러운 모양

윤기(潤氣) : 반질반질하고 매끄러운 기운

광(光) : 1. = 빛 2. 물체의 표면에 빛이 반사되어 매끈거리고 어른어른 비치는 촉촉한 기운

빛 : 5. 찬란하게 반짝이는 광채

광채(光彩) : 1. 아름답고 찬란한 빛



  ‘반질반질’은 ‘윤기’가 흐르는 모습이라는데, ‘윤기’는 ‘반질반질’한 모습이라고 풀이하는 한국말사전입니다. ‘광’은 ‘빛’이라 하는데, 이 빛은 “반짝이는 광채”라 하고, ‘광채’는 다시 ‘빛’을 가리킨다지요. 여러모로 돌림풀이에 갇힌 한국말사전입니다. “반질반질 광이 났습니다” 같은 보기글은 ‘반질반질했습니다’나 “빛이 났습니다” 가운데 하나로 고쳐써야 올바릅니다. 한국말사전을 더 들여다보면 “반질반질 윤이 나게 닦아”나 “구두가 반질반질 빛난다”나 “닦고 문질러서 반들반들 빛을 냈다”나 “눈에서는 반짝반짝 빛이 나기 시작했다” 같은 겹말 보기글이 나옵니다. 이 겹말 보기글은 “반질반질 닦아”나 “구두가 반질반질하다”나 “닦고 문질러서 빛을 냈다”나 “눈에서는 빛이 납니다”처럼 고쳐써야 올발라요. 2017.4.20.나무.ㅅㄴㄹ



오른 뺨은 반질반질 광이 났습니다

→ 오른 뺨은 반질반질했습니다

→ 오른 뺨은 빛이 났습니다

《야나세 다카시/오화영 옮김-네, 호빵맨입니다》(지식여행,2017) 6쪽


번쩍번쩍 광을 낸 구두에

→ 번쩍번쩍하게 닦은 구두에

→ 빛이 나게 닦은 구두에

→ 번쩍번쩍 잘 닦은 구두에

→ 빛이 나게 닦아 놓은 구두에

《쿠루사(글)·모니카 도페르트(그림)/최성희 옮김-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동쪽나라,2003)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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