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08 : 물을 가르며 헤엄을 치고
물을 가르며 헤엄을 치고
→ 물을 가르고
→ 헤엄을 치고
가르다 : 2. 물체가 공기나 물을 양옆으로 열며 움직이다
헤엄 : 사람이나 물고기 따위가 물속에서 나아가기 위하여 팔다리나 지느러미를 움직이는 일
“물을 가르는” 몸짓은 바로 ‘헤엄(헤엄치다)’입니다. “물을 가르며 헤엄을 치고”는 겹말입니다. 보기글은 뜻이 같은 말을 겹치기로 넣었습니다. 이 글월을 곰곰이 따져 본다면 “물고기가 신나게 물을 가르고”나 “물고기가 힘차게 헤엄치고”처럼 꾸밈말을 앞에 넣어 주어야지 싶습니다. 물고기가 물에서 어떻게 노니는가를 밝히려 했다면 “물을 가르는”이나 “헤엄을 치고” 가운데 하나만 적으면서 앞에 꾸밈말을 넣으면 됩니다. 2017.4.19.물.ㅅㄴㄹ
물고기들이 물을 가르며 헤엄을 치고, 서로 추격전을 벌이고
→ 물고기가 신나게 물을 가르고, 서로 쫓고 쫓기고
→ 물고기가 힘차게 헤엄을 치고, 서로 쫓고 쫓기고
《조너선 밸컴/양병찬 옮김-물고기는 알고 있다》(에이도스,2017) 1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