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입장


 우리의 입장을 표명하다 → 우리 뜻을 밝히다 / 우리 생각을 밝히다

 정부의 입장을 보면 → 정부가 밝힌 뜻을 보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 상대방 자리에서 / 맞은편 눈높이에서

 그들의 입장에서는 → 그들로서는 / 그들은


  ‘입장(立場)’은 “당면하고 있는 상황. ‘처지(處地)’로 순화”로 풀이합니다. 일본 한자말이기에 고쳐쓰라고 하는 ‘입장’인데 ‘처지’로 고쳐쓴다고 해서 그리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이 같은 한자말을 쓰는 자리를 살피면 “선 자리”나 “놓인 자리”나 “있는 자리”로 풀어 볼 수 있습니다. 한자말 새김도 이와 같아요. “아이의 입장”이라고 한다면 “아이 자리”로 손볼 만하고, 아이가 서는 자리라면 “아이 눈높이”로 손볼 만해요. “아이 생각”이라든지 “아이가 생각하기에”나 “아이가 보기에”로 손볼 수 있습니다. “정부의 입장”이나 “우리의 입장” 같은 글월이라면 “정부가 밝힌 뜻”이나 “우리가 밝히는 뜻”처럼 손볼 만합니다. 또는 ‘정부로서는’이나 ‘우리로서는’으로 손보거나 ‘정부는’이나 ‘우리는’으로 손볼 수 있어요. 2017.4.16.해.ㅅㄴㄹ



아이의 입장에서 보자면

→ 아이 자리에서 보자면

→ 아이 눈높이에서 보자면

→ 아이 눈으로 보자면

→ 아이 마음으로 보자면

《정여울-마음의 서재》(천년의상상,2015) 162쪽


물론 아이들의 입장은 다르다

→ 다만 아이들 생각은 다르다

→ 다만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르다

→ 다만 아이들은 다르게 본다

《서천석-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창비,2015) 316쪽


아빠의 입장은 이거였지요

→ 아빠 생각은 이거였지요

→ 아빠는 이런 생각이었지요

→ 아빠는 이 생각이었지요

《시릴 디옹·멜라니 로랑/권지현 옮김-내일》(한울림어린이,2017) 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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