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98 : 느껴지지 않는 촉각



느껴지지 않는 촉각의 음식이구나

→ 느껴지지 않는 먹을거리이구나

→ 느낄 수 없는 먹을거리이구나

→ 느끼지 않는 먹을거리이구나

→ 안 느끼는 먹을거리이구나


촉각(觸覺) : 물건이 피부에 닿아서 느껴지는 감각

감각(感覺) : 1. 눈, 코, 귀, 혀, 살갗을 통하여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림 2. 사물에서 받는 인상이나 느낌

느끼다 : 1. 감각 기관을 통하여 어떤 자극을 깨닫다



  ‘촉각’은 “느껴지는 감각”이라 하는데, 이 말풀이부터 겹말입니다. ‘감각’은 “자극을 알아차림”을 뜻한다는데, 이는 ‘느끼다(느낌)’하고 맞물리는 뜻이에요. 보기글은 “느껴지지 않는 촉각”이라 하면서 새삼스레 겹말입니다. ‘촉각’이라는 한자말을 굳이 쓰고 싶다면 “아무 맛도 없는 촉각인 먹을거리”처럼 손볼 수 있습니다. ‘촉각’ 같은 한자말을 구태여 안 써도 된다면 “아무 맛도 안 느끼는 먹을거리”나 “아무 맛도 느끼지 않는 먹을거리”로 손봅니다. 2017.4.16.해.ㅅㄴㄹ



해초처럼 감겨지는 부드러움. 떡은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는 촉각의 음식이구나

→ 바다풀처럼 감겨지는 부드러움. 떡은 아무 맛도 느끼지 않는 먹을거리이구나

《조주희-키친 2》(마녀의책장,2010)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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