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85 : 좁게 한정하다
좁게 한정했으니까요
→ 좁게 보았으니까요
→ 좁혔으니까요
한정(限定) : 1. 수량이나 범위 따위를 제한하여 정함
제한하다(制限-) : 일정한 한도를 정하거나 그 한도를 넘지 못하게 막다
좁다 : 4. 내용이나 범위 따위가 널리 미치지 아니한 데가 있다
‘좁게’ 할 적에는 어느 틀에서 벗어나거나 넘어서지 못하게 합니다. 이는 한자말로 치자면 ‘한정·제한’입니다.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한정’을 ‘제한’이라는 낱말로 풀이하며 돌림풀이입니다. 한국말사전은 한국말뿐 아니라 한자말도 엉성하게 풀이하네요. 보기글 “좁게 한정했으니까요”는 겹말입니다. 한자말 ‘한정’을 살려서 ‘한정했으니까요’라고만 하거나, 한국말 ‘좁게’를 살려서 ‘좁혔으니까요’라고만 해야 올바릅니다. “좁게 보았으니까요”나 “좁게 두었으니까요”로 손질해도 됩니다. 2017.4.9.해.ㅅㄴㄹ
독자 대상을 아주 좁게 한정했으니까요
→ 읽을 분을 아주 좁게 보았으니까요
→ 읽어 주실 분을 아주 좁혔으니까요
《니시야마 마사코/김연한 옮김-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유유,2017) 4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