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4.3.)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사전 두 가지를 장만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2007년에 나왔고, 다른 하나는 2013년에 나왔습니다. 아직 이 두 가지 사전을 장만하지 못했는데 곧 장만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손꼽아 기다렸어요. 이러다가 하나는 어느새 품절이 되고, 다른 하나는 아직 품절이 아닙니다. 두 가지 사전을 장만하지 못한 까닭은 오직 하나예요. 저한테 이 사전을 장만할 마음이 모자랐어요. 두 가지를 장만하려면 170만 원이 듭니다. 적다고 할 수 없는 돈이 들지만, 그렇다고 많다고 할 수는 없는 돈이에요. 다시 말하자면, 이 사전을 꼭 곁에 두고서 즐거이 일하려는 마음이었으면 아무리 가난한 살림이었어도 얼마든지 장만할 수 있었어요. ‘나중에 돈을 넉넉히 모으면 그때에 장만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냈고, ‘나중에 돈을 넉넉히’는 여태 안 이루어집니다. 핑계를 붙였으니 안 이루어지지요. 어느 일이든 늘 매한가지라고 느껴요. ‘나중에 사랑해야지’라든지 ‘나중에 해야지’라고 하면 언제나 ‘나중’이 우리한테 찾아올 뿐, 정작 우리가 하기를 바라는 일은 못하고 말더군요. 우리가 마음에 새길 말이라 한다면 ‘나중’을 뺀 “장만해야지”하고 “사랑해야지”하고 “해야지”일 뿐이지 싶어요. 하려고 하는 일과 길과 뜻만 말하면서 생각해야지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학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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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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