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무차별적
무차별적 단속 → 마구잡이 단속 / 마구 해대는 단속
무차별적으로 사격을 했다 → 마구잡이 총질을 해댔다 / 마구 총질을 해댔다
보복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다 → 앙갚음을 마구 한다 / 마구 앙갚음을 해댄다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다 → 마구잡이로 들어오다 / 함부로 들어오다
무차별적인 세계화 → 마구잡이 세계화 / 제멋대로 세계화
무차별적인 인격 → 마구잡이 인격 / 제멋대로 인격
‘무차별적(無差別的)’은 “차별하거나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인”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무차별(無差別)’은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임”을 가리킨다고 해요. ‘-적’을 붙이느냐 안 붙이느냐에 따라 뜻이 갈라지는 셈인데, 막상 ‘무차별적’이 ‘차별하지 않는’ 모습을 가리킨다고 느끼기는 어려워요. ‘무차별적·무차별’ 모두 ‘마구잡이’인 모습을 가리키고, “앞뒤 안 가리는” 모습을 나타내요. 이 말씨는 ‘마구’나 ‘함부로’로도 손볼 만해요. ‘마구마구’나 ‘끔찍하게’로 손보거나 ‘아무렇게나’나 ‘제멋대로’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7.4.4.불.ㅅㄴㄹ
전 조선여성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행해졌다
→ 모든 조선 여성한테 가리지 않고 했다
→ 조선 여성이라면 가리지 않고 붙잡아 갔다
→ 조선 여성이라면 마구잡이로 붙잡아 갔다
→ 조선 여성을 닥치는 대로 끌어갔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버려진 조선의 처녀들·훈 할머니》(아름다운사람들,2004) 25쪽
광고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 광고가 끝없이 쏟아지고
→ 광고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 광고가 마구마구 쏟아지고
→ 광고가 끔찍하게 쏟아지고
《편해문-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소나무,2007) 158쪽
무차별적으로 자연에 독을 뿌리는 행태
→ 함부로 자연에 독을 뿌리는 짓
→ 자연에 마구 독을 뿌리는 짓
→ 숲에 아무렇게나 독을 뿌리는 짓
《짐 더처·제이미 더처/전혜영 옮김-늑대의 숨겨진 삶》(글항아리,2015) 184쪽
그러다 무차별적으로 번식하게 되니
→ 그러다 마구 번식을 하니
→ 그러다 아무렇게나 새끼를 치니
→ 그러다 되는대로 퍼져 나가니
→ 그러다 제멋대로 퍼져 나가니
《이유미-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철수와영희,2017) 15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