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나 = 4 (2017.3.24.)
어릴 적부터 숫자 ‘4’은 꼭 ‘나’라는 글씨하고 닮았다고 느낀다. 한겨레는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고 ‘4’은 꺼린다고들 하지만, 나는 꼭 그렇지는 않을 텐데 하고 여기곤 했다. 요즈음 들어 ‘3·4’을 새삼스레 바라본다. 옛날에 한자도 없었겠지만 한글조차 없던 무렵 사람들이 입으로 읊은 ‘나’라는 말이 아라비아라는 다른 고장에서는 ‘4’라고 적은 숫자하고 ‘무늬(기호)’로는 얽힌다고 하는 대목을 생각해 본다. “나 = 4”라고 하는 대목을 마음에 담아 본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