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3.29.)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아침에 일찍 도서관으로 손님이 찾아옵니다. 아침을 다 지어 놓은 뒤에 도서관 문을 열 수 있기를 바라면서 부산히 손을 놀립니다. 두 아이 모두 늦잠을 잤으나 작은아이가 먼저 일어납니다. 큰아이는 일어날 낌새가 없습니다. 작은아이는 아직 배는 안 고프다 하지만 이제 막 일어난 터라 아이들을 도서관학교에 데려가지 않습니다. 뚝배기랑 냄비 불을 끄고 나서 혼자 도서관학교로 갑니다. 비질을 하고 어질러진 놀잇감을 치웁니다. 이럭저럭 갈무리를 하고 나서 손님맞이를 합니다. 삼십 분쯤 지나서 슬그머니 집으로 돌아가니 큰아이가 기지개를 켜고 일어납니다. 늦도록 꿈꾸기를 미루면서 잠을 안 자면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지. 아침에 늦게 일어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새벽빛이나 아침빛을 모르지. 늦잠을 자면서 무엇 하나 새로 배워 보았니? 삼월이 저무는 빗소리를 듣고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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