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58 :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마음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마음

→ 좋아지지 않는 마음

→ 좋아지지 않는 느낌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감정(感情) :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마음 : 2.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 3.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6. 이성이나 타인에 대한 사랑이나 호의(好意)의 감정

느낌 : 몸의 감각이나 마음으로 깨달아 아는 기운이나 감정



  한자말 ‘기분’은 “마음에 생기는 여러 가지 감정”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은 ‘감정’을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이라 풀이하고, ‘느낌’은 ‘감정’으로 풀이합니다. 뒤죽박죽입니다. 곰곰이 따지면 ‘기분·감정’이라는 한자말을 쓰기 앞서 ‘마음·느낌’을 알맞게 나누어서 썼을 텐데, 이제는 이 네 낱말이 이래저래 뒤섞이고 말았구나 싶어요. 보기글은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마음”이라 하면서 겹말입니다. 이 글월에서는 앞쪽 ‘기분’을 털어내 줍니다. “좋아지지 않는 마음”이라고만 하면 돼요. 또는 “좋아지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3.29.물.ㅅㄴㄹ



새로 산 옷을 입어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마음

→ 새로 산 옷을 입어도 좋아지지 않는 마음

→ 새로 산 옷을 입어도 좋아지지 않는 느낌

《박성우-아홉 살 마음 사전》(창비,2017) 6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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