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기어이/기어코 期於-
기어이 밝혀내고야 말겠어 → 반드시 밝혀내고야 말겠어
기어이 구경을 가고 싶은 → 꼭 구경을 가고 싶은
기어이 비가 오는구나 → 끝내 비가 오는구나
기어이 집을 나갔단 말이야 → 끝끝내 집을 나갔단 말이야
기어코 해내고야 말겠다는 →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기어코 갚고 말겠다 → 꼭 갚고 말겠다
기어코 뿌리치며 떠났다 → 끝내 뿌리치며 떠났다
아이는 기어코 울음을 터뜨렸다 → 아이는 끝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기어이(期於-)’는 “= 기어코”로 풀이합니다. ‘기어코(期於-)’는 “1.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2. 결국에 가서는”을 가리킨다고 해요. 곧 ‘기어이·기어코’는 ‘반드시’나 ‘끝내’로 손볼 수 있어요. ‘꼭’이나 ‘끝끝내’로 손볼 만하고, ‘마침내’나 ‘드디어’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7.3.28.불.ㅅㄴㄹ
기어이 목표를 채우고만
→ 반드시 목표를 채우고만
→ 끝내 목표를 채우고만
《허구연-홈런과 삼진 사이》(친구,1992) 75쪽
엄마는 기어이 짚고 넘어갔다
→ 엄마는 꼭 짚고 넘어갔다
→ 엄마는 끝끝내 짚고 넘어갔다
→ 엄마는 끝까지 짚고 넘어갔다
《황선미-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사계절,2010) 180쪽
겨울에도 기어이 조새를 쥐고 갯벌로 걸어가는 것은
→ 겨울에도 반드시 조새를 쥐고 갯벌로 걸어가는 까닭은
→ 겨울에도 끝내 조새를 쥐고 갯벌로 걸어가는 까닭은
《김준-섬: 살이》(가지,2016) 43쪽
어째서 우리는 기어이 이 질문을 던지고야 마는 걸까
→ 어째서 우리는 꼭 이렇게 묻고야 말까
→ 어째서 우리는 반드시 이렇게 묻고야 말까
→ 어째서 우리는 끝내 이렇게 묻고야 말까
《린디 웨스트/정혜윤 옮김-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세종서적,2017) 17쪽
기어코 연극을 하겠다는 것이다
→ 반드시 연극을 하겠다고 한다
→ 끝끝내 연극을 하겠다고 한다
→ 끝까지 연극을 하겠다고 한다
《피에르 루키/김화영 옮김-우리 아빠는 아무도 못 말려》(민음사,1991) 12쪽
기어코 그 꿈을 실현하였다
→ 끝내 그 꿈을 이루었다
→ 드디어 그 꿈을 이루었다
→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황선열-따져 읽는 어린이문학》(청동거울,2005) 3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