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45 : 바보 같은 망상
바보 같은 망상만
→ 바보 같은 생각만
→ 엉뚱한 생각만
바보 : 1.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2. 어리석고 멍청하거나 못난 사람을 욕하거나 비난하여 이르는 말
망상(妄想) : 1. 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된 생각을 함 2. [심리] 근거가 없는 주관적인 신념
망령되다(妄靈-) : 늙거나 정신이 흐려서 말이나 행동이 정상을 벗어난 데가 있다
정상(正常) :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
‘망상’은 “망령된 생각”이라고 합니다. “망령된 생각”은 “정상을 벗어난 생각”이라고 해요. ‘정상’은 ‘제대로’를 가리킨다고 하니,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생각일 적에 ‘망상’이라 하는 셈이에요.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바보’라 하는구나 하고 어림할 만합니다. 뜻을 짚고 나면 ‘바보’와 ‘망상’은 서로 맞물립니다. “바보 같은 망상”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한자말 ‘망상’을 쓰고 싶다면 “망상만 하겠지”로 손보고, 한국말 ‘바보’를 쓰고 싶다면 “바보 같은 생각만 하겠지”로 손봅니다. 또는 “엉뚱한 생각”이나 “터무니없는 생각”이나 “멍청한 생각”으로 적어 볼 수 있습니다. 2017.3.22.물.ㅅㄴㄹ
바보 같은 망상만 하고 있겠지
→ 바보 같은 생각만 하겠지
《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코우다이 家 사람들 4》(삼양출판사,2017) 5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