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42 : 무승부로 비기다
무승부에 이른다 … 비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비긴다 … 비길 수밖에 없다
→ 비금비금하다 … 비길 수밖에 없다
무승부(無勝負) : 내기나 경기 따위에서 이기고 짐이 없이 비김
비기다 : 서로 비금비금하여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비기다’를 한자말로 ‘무승부’로 적곤 합니다. 보기글은 두 낱말을 섞어 쓰면서 겹말 얼거리입니다. 앞뒤 모두 ‘비기다’를 쓰면 됩니다. 한 쪽을 ‘비금비금하다’나 ‘비슷비슷하다’나 ‘어슷비슷하다’로 적어 볼 만합니다. 또는 “이기지도 지지도 않는다”나 “지지도 이기지도 않는다”처럼 써 볼 만해요. 2017.3.19.해.ㅅㄴㄹ
양쪽이 실수하지 않고 이론대로 장기를 두면 안정적으로 수가 유지되면서 무승부에 이른다. 두 사람 모두 실수를 하지 않으니 당연히 비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두 쪽이 잘못하지 않고 이론대로 장기를 두면 차분한 수가 이어지면서 비긴다. 두 사람 모두 잘못을 하지 않으니 마땅히 비길 수밖에 없다
→ 둘 다 잘못 두지 않고 이론대로 장기를 두면 차분한 수가 이어지면서 비금비금하다. 두 사람 모두 잘못을 하지 않으니 마땅히 비길 수밖에 없다
《장샤오위안/이정민 옮김-고양이의 서재》(유유,2015) 4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