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같은



  긴 겨울을 누리고 태어나는 수선화 같은 책을 손에 쥔다면 얼마나 기쁠까 하고 생각합니다. 봄이 되어도 아직 찬바람이 남은 때에 눈부시게 깨어나서 꽃내음을 퍼뜨리고 꽃빛을 베푸는 수선화 같은 책을 가슴에 담는다면 얼마나 신날까 하고 생각합니다. 아침을 환하게 열고 낮을 밝게 가꾸며 저녁을 고이 마무리짓는 하루가 되도록 꽃결을 마주하며 쓰다듬습니다. 2017.3.15.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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