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36 : 또렷하게 선명한



또렷하게 선명한 색으로

→ 또렷한 빛으로

→ 또렷한 빛으로 낱낱이


선명(鮮明) : 산뜻하고 뚜렷하여 다른 것과 혼동되지 않음

뚜렷하다 : 엉클어지거나 흐리지 않고 아주 분명하다

또렷하다 : 엉클어지거나 흐리지 않고 분명하다

분명하다(分明-) : 1. 모습이나 소리 따위가 흐릿함이 없이 똑똑하고 뚜렷하다



  한자말 ‘선명하다’는 “산뜻하고 뚜렷하다”를 가리키니, “또렷하고 선명한”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또렷한’ 한 마디만 적으면 됩니다. 힘주어 말하고 싶다면 “또렷한 빛으로 낱낱이”나 “또렷한 빛으로 모두”나 “또렷한 빛으로 하나하나”처럼 적어 볼 만합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에서 ‘뚜렷하다·또렷하다’를 찾아보면 ‘분명하다’라는 한자말로 풀이하고, 한자말 ‘분명하다’는 “똑똑하고 뚜렷하다”로 풀이하면서 돌림풀이 얼거리입니다. 2017.3.14.불.ㅅㄴㄹ



꿈처럼 사라져버릴 것 같았던 그날들이 또렷하게 선명한 색으로 되살아난다

→ 꿈처럼 사라져버릴 듯하던 그날들이 또렷한 빛으로 되살아난다

→ 꿈처럼 사라져버릴 듯하던 그날들이 또렷한 빛으로 낱낱이 되살아난다

《마키 우사미/서수진 옮김-사랑 소리 1》(대원씨아이,2009) 9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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