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30 : 노가다를 뛰는 일로 밤샘작업



‘노가다’를 뛰는 일로 밤샘작업을 설명한다면

→ ‘막일’을 뛰듯 하는 밤샘일을 말한다면

→ 닥치는 대로 하는 밤샘일을 말한다면

→ 마구 뛰어야 하는 밤샘일을 말한다면


노가다(일dokata土方) : 1. 행동과 성질이 거칠고 불량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2. → 막일 3. → 막일꾼

막일 : 1.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하는 노동 2. 중요하지 아니한 허드렛일

작업(作業) : 1. 일을 함 2.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하는 일



  ‘노가다’는 일본말입니다. ‘막일’로 바로잡아야 올발라요. 보기글을 살피면 ‘노가다·일·밤샘작업’ 이렇게 세 마디가 나오는데, 셋 모두 ‘일’이에요. 짧은 글월에 잇달아 나오기에 뒤죽박죽입니다. ‘노가다’라는 일본말을 구태여 쓰겠다고 하면 “노가다를 뛰듯 하는 밤샘일”로 적을 수 있어요. 구태여 이 일본말을 안 쓰고 한국말로 알맞게 쓰고 싶다면 “막일을 뛰듯 하는 밤샘일”로 손보거나 “마구 뛰면서 해야 하는 밤샘일”로 손볼 만해요. 밤샘으로 하는 일이 매우 고되다고 하는 뜻을 알맞게 살려서 적어 주면 됩니다. 2017.3.12.해.ㅅㄴㄹ



비몽사몽 간의 ‘노가다’를 뛰는 일로 밤샘작업을 설명한다면

→ 자는지 깨는지 모르며 막일을 뛰듯 하는 밤샘일을 말한다면

→ 멍한 눈으로 닥치는 대로 하는 밤샘일을 얘기한다면

→ 졸린 눈으로 마구 해야 하는 밤샘일을 이야기한다면

→ 흐리멍덩한 몸으로 마구 뛰어야 하는 밤샘일을 말한다면

《이나미-나의 디자인 이야기》(마음산책,2005)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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