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찬란 燦爛/粲爛


 찬란한 광채 → 번쩍이는 빛 / 아름다운 빛살 / 눈부신 빛살

 태양이 찬란하게 빛나다 → 해가 맑게 빛나다 / 해가 곱게 빛나다

 보석 상자를 엎지른 것같이 찬란하다 → 보석 상자를 엎지른 듯이 빛나다

 찬란하게 휘날린다 → 아름답게 휘날린다 / 싱그럽게 휘날린다

 원색으로 찬란하게 단청한 → 고운 빛으로 해맑게 입힌

 찬란한 문화유산 → 훌륭한 문화유산 / 아름다운 문화유산 / 눈부신 문화유산

 찬란한 청운의 꿈 → 훌륭하며 푸른 꿈 / 눈부시며 푸른 꿈

 찬란한 발전을 거두었다 → 훌륭히 발돋움했다 / 눈부시게 발돋움했다

 마음이 찬란하게 들떴다 → 마음이 밝게 들떴다 / 마음이 환하게 들떴다

 마음이 찬란해지곤 했지 → 마음이 즐거워지곤 했지 / 마음이 밝아지곤 했지


  ‘찬란(燦爛/粲爛)하다’는 “1. 빛이 번쩍거리거나 수많은 불빛이 빛나고 있다 2. 빛깔이나 모양 따위가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3. 일이나 이상(理想) 따위가 매우 훌륭하다 4. 감정 따위가 매우 즐겁고 밝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말풀이에 나오듯이 ‘번쩍거리다’나 ‘빛나다’나 ‘아름답다’나 ‘훌륭하다’나 ‘밝다’로 손볼 수 있어요. ‘눈부시다’나 ‘곱다’나 ‘해맑다’로 손보아도 되어요. 2017.3.12.해.ㅅㄴㄹ



게다가 어젯밤 비로 방안이 휘황찬란해요

→ 게다가 어젯밤 비로 방안이 눈부셔요

→ 게다가 어젯밤 비로 방안이 엄청나요

→ 게다가 어젯밤 비로 방안이 아주 어지러워요

《저녁뜸의 거리》(문학세계사,2005)


찬란한 나이를 접고

→ 해맑은 나이를 접고

→ 고운 나이를 접고

→ 빛나는 나이를 접고

→ 꽃다운 나이를 접고

→ 싱그러운 나이를 접고

《정상명-꽃짐》(이루,2009) 30쪽


말하자면 찬란한 슬픔 같은 이야기들이지

→ 말하자면 눈부신 슬픔 같은 이야기들이지

→ 말하자면 해맑은 슬픔 같은 이야기들이지

→ 말하자면 아름다운 슬픔 같은 이야기들이지

《장주식·최석운-강아지똥 할아버지》(사계절,2009) 23쪽


하늘에 들어찬 별처럼 찬란한 만개의 순간을 일 년에 며칠 정도만

→ 하늘에 들어찬 별처런 눈부시게 피어난 때를 한 해에 며칠쯤만

→ 하늘에 들어찬 별처럼 곱게 흐드러진 때를 한 해에 며칠 즈음만

《마루야마 겐지/이영희 옮김-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바다출판사,2015) 9쪽


당신에게도 그런 찬란한 봄날이 찾아온다면

→ 그대한테도 그런 눈부신 봄날이 찾아온다면

→ 이녁한테도 그런 아름다운 봄날이 찾아온다면

→ 그대한테도 그런 멋진 봄날이 찾아온다면

《조병준-기쁨의 정원》(샨티,2016) 14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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