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27 : 아직 시기상조
아직 시기상조이다
→ 아직 때가 이르다
→ 아직 이르다
→ 아직 멀다
→ 아직 아니다
아직 : 어떤 일이나 상태 또는 어떻게 되기까지 시간이 더 지나야 함을 나타내거나, 어떤 일이나 상태가 끝나지 아니하고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시기상조(時機尙早) : 어떤 일을 하기에 아직 때가 이름
아직 때가 이르다고 할 적에 ‘시기상조’라고 하니, “아직 시기상조”라 하면 겹말이에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사랑의 고백이란 아직 시기상조임에 틀림없었다” 같은 보기글을 싣습니다. 한국말사전을 엮는 이조차 “아직 시기상조”가 겹말인 줄 모릅니다. 한국말사전 보기글은 “사랑을 털어놓기에는 틀림없이 아직 이르다”로 손볼 만해요. “아직 멀다”로 손볼 수 있고 “아직 아니다”라든지 “아직 섣부르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7.3.11.흙.ㅅㄴㄹ
이런 지역들로부터 어떤 획기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다
→ 이런 곳에서 어떤 새로운 마무리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 이런 곳에서 어떤 놀라운 맺음말을 짓기에는 아직 때가 멀다
《필립 코펜스/이종인 옮김-사라진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책과함께,2014) 1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