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위로 慰勞


 위로를 받다 → 달램을 받다 / 달랬다 / 좋은 말을 듣다

 위로되는 말을 해 주다 → 달랠 만한 말을 해 주다 / 달래 줄 말을 해 주다

 위로되는 일이다 →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이다 / 달래 주는 일이다

 친구를 위로하였다 → 동무를 달래 주었다 / 동무를 다독여 주었다

 염려 말라고 위로하다 → 걱정 말라고 달래다 / 근심 말라고 다독이다


  한자말 ‘위로(慰勞)’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을 뜻한다고 합니다. 곧, 한자말은 ‘위로하다’요, 한국말은 ‘달래다’입니다. ‘다독이다’라든지 ‘어루만지다’로 손볼 만합니다. ‘타이르다’나 ‘씻다’나 ‘털다’로 손볼 수도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위로(危路)’를 “= 위도(危道)”로 풀이하면서 실으나, 이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털어야겠습니다. 2017.3.11.흙.ㅅㄴㄹ



여동생을 이렇게 위로했죠

→ 여동생을 이렇게 달랬죠

→ 여동생을 이렇게 타일렀죠

→ 여동생을 이렇게 다독였죠

→ 여동생을 이렇게 보듬었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햇살과나무꾼 옮김-에밀의 325번째 말썽》(논장,2003) 19쪽


선생님은 로라를 위로하려고 했다

→ 선생님은 로라를 달래려고 했다

→ 선생님은 로라를 다독이려고 했다

《티에리 르냉/한지선 옮김-바비 클럽》(비룡소,2005) 15쪽


바흐 음악이 위대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은 ‘마음으로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 바흐 노래가 놀라운 기운을 품은 까닭은 ‘마음으로 마음을 달래는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 바흐 노래는 ‘마음으로 마음을 달래는 노래’이기 때문에 놀라운 숨결이 흐릅니다

《이채훈-클래식 400년의 산책》(호미,2015) 154쪽


전쟁의 불안과 긴장으로부터 위로를 준다고 동의했다

→ 전쟁에서 비롯한 걱정과 떨림을 달래 준다고 받아들였다

→ 전쟁에서 비롯한 걱정과 떨림을 씻어 준다고 여겼다

→ 전쟁에서 비롯한 걱정과 떨림을 다독여 준다고 보았다

《몰리 굽틸 매닝/이종인 옮김-전쟁터로 간 책들》(책과함께,2016) 77쪽


때로는 비문학 지문을 통해 접한 몇몇 글들이 고된 수험생 나날에 위로가 되기도 하였다

→ 때로는 신문·잡지에서 읽은 몇몇 글이 고된 수험생 나날을 달래 주기도 하였다

→ 때로는 신문·잡지에서 읽은 몇몇 글이 고된 수험생 나날을 다독여 주었다

《김영건-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알마,2017) 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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