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19 : 다시 되돌아가다



다시 땅으로 되돌아가면

→ 다시 땅으로 가면

→ 땅으로 되돌아가면

→ 땅으로 돌아가면


되돌아가다 : 1. 원래 있던 곳이나 원래 상태로 도로 돌아가다 2. 지나간 날을 떠올리거나 그때의 생활을 다시 하게 되다 2. 다시 본디의 상태로 되다

돌아가다 : 9. 원래의 있던 곳으로 다시 가거나 다시 그 상태가 되다

다시 : 1. 하던 것을 되풀이해서 2.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서 새로이 3. 하다가 그친 것을 계속하여 4. 다음에 또 5. 이전 상태로 또

도로 : 1. 향하던 쪽에서 되돌아서 2. 먼저와 다름없이



  ‘되돌아가다’는 “도로 돌아가다”나 “다시 처음처럼 되다”를 가리키니, “다시 되돌아가다”라 하면 겹말이에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돌아가다’도 “다시 처음으로 가다”를 뜻한다고 나옵니다. 이런 말풀이와 쓰임새라면 아주 뒤죽박죽이 됩니다. 한국말사전은 말풀이를 가다듬을 노릇이고 ‘다시’나 ‘도로’를 아무 자리에나 섣불리 넣지 말아야지 싶어요. ‘돌아가다’에 ‘되-’가 붙으면서 ‘도로’나 ‘다시’를 나타내요. 어느 낱말을 어떻게 써야 알맞을는지 차근차근 헤아려야겠습니다. 2017.3.10.쇠.ㅅㄴㄹ



퇴비에 든 박테리아와 지렁이가 다시 땅으로 되돌아가면 식물이 자라는 데도 도움이 된대요

→ 거름에 든 박테리아와 지렁이가 땅으로 되돌아가면 풀이 잘 자라도록 돕는대요

→ 거름에 든 박테리아와 지렁이가 다시 땅으로 가면 풀이 잘 자라도록 돕는대요

《시릴 디옹·멜라니 로랑/권지현 옮김-내일》(한울림어린이,2017) 5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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