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13 : 삼복염천
삼복염천
→ 무더위
→ 찌는 더위
→ 한여름더위
삼복염천(三伏炎天) : = 삼복더위
삼복더위(三伏-) : 삼복 기간의 몹시 심한 더위 ≒ 복달더위·복더위·삼복염천·삼복증염
삼복(三伏) : 1. 초복, 중복, 말복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여름철의 몹시 더운 기간
염천(炎天) : 1. 몹시 더운 날씨 2. 구천(九天)의 하나
‘삼복’은 세 가지 복날을 아울러 이르는 말일 수 있고, 몹시 더운 여름 날씨를 가리키는 말일 수 있어요. 복날에 찾아온 더위라면 ‘복더위’나 ‘복달더위’로 손질할 만합니다. 둘째 뜻인 더운 날씨를 나타내려 하면서 ‘삼복 + 염천’으로 적었다면 겹말이니 ‘무더위’나 “찌는 더위”나 “찌는 여름”으로 손질할 만해요. 가만히 헤아려 보면 첫째 뜻인 “세 가지 복날”을 가리킨다 하더라도 이 복날은 몹시 더운 날이에요. 한여름이기에 몹시 덥지요. 그래서 ‘한여름더위’처럼 아예 새롭게 말을 지어 볼 수 있습니다. 2017.3.9.나무.ㅅㄴㄹ
공장일 휘청휘청 다니는 남편 삼복염천 잘 견디시라
→ 공장일 휘청휘청 다니는 남편 복달더위 잘 견디시라
→ 공장일 휘청휘청 다니는 남편 무더위 잘 견디시라
→ 공장일 휘청휘청 다니는 남편 찌는 더위 잘 견디시라
→ 공장일 휘청휘청 다니는 남편 한여름더위 잘 견디시라
《최부식-봄비가 무겁다》(문학의전당,2015) 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