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침묵 沈默


 침묵이 흐르다 → 고요가 흐르다 / 고요하다 / 조용하다

 침묵을 깨뜨리다 → 고요를 깨뜨리다

 침묵을 지키다 → 고요를 지키다 / 말을 하지 않다 / 입을 다물다

 침묵에 잠겨 있다 → 고요에 잠겼다 / 말이 없다

 침묵으로 일관하다 → 끈질기게 입을 다물다 / 한결같이 말이 없다

 오랜 침묵을 깨고 신작을 발표하다 → 오랜만에 새 작품을 내놓다

 침묵해서는 안 된다 → 입을 다물어서는 안 된다 /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침묵(沈默)’은 “1. 아무 말도 없이 잠잠히 있음 2. 정적(靜寂)이 흐름 3. 어떤 일에 대하여 그 내용을 밝히지 아니하거나 비밀을 지킴 4. 일의 진행 상태나 기계 따위가 멈춤”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말뜻처럼 ‘조용하다’나 ‘고요하다’나 ‘멈추다·그치다’로 손질하면 돼요. 때로는 “입을 다물다”나 “입을 닫다”로 손볼 수 있어요. 2017.3.8.물.ㅅㄴㄹ



모기만 한 소리로 이렇게 말하고는 잠시 침묵이 흐릅니다

→ 모기만 한 소리로 이렇게 말하고는 한동안 고요가 흐릅니다

→ 모기만 한 소리로 이렇게 말하고는 한동안 조용합니다

《임소연·이가을-나머지 학교》(재미마주,2002) 39쪽


나무들은 오랜 침묵을 깨뜨리고 뜻을 전하기 위해 스스로 가지를 꺾고 분질렀다

→ 나무들은 오랜 고요를 깨뜨리고 뜻을 알리려고 스스로 가지를 꺾고 분질렀다

《윌리엄 스타이그/서애경 옮김-도미니크》(아이세움,2003) 187쪽


끈질기게 공항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외면하는 우리의 선생님들은

→ 끈질기게 공항 일에 입을 다물고 등을 돌리는 우리 선생님들은

→ 끈질기게 공항 일에 입을 닫고 등을 돌리는 우리 선생님들은

→ 끈질기게 공항 일을 안 말하고 등을 지는 우리 선생님들은

《오제 아키라/이기진 옮김-우리 마을 이야기 6》(길찾기,2012) 160쪽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때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말없는 비명이나 침묵뿐이다

→ 크게 바뀔 때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말없는 외침이나 고요뿐이다

→ 크게 달라질 때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말없는 외침이나 입다물기뿐이다

《막스 피카르트/배수아 옮김-인간과 말》(봄날의책,2013) 134쪽


묵묵히 권력의 요구에 침묵하고 복종하는 국민이 되기를 바랐다

→ 권력이 시키는 대로 말없이 고분고분하는 국민이 되기를 바랐다

→ 권력이 하라는 대로 입 다물고 따르는 국민이 되기를 바랐다

《공현·전누리-우리는 현재다》(빨간소금,2016) 108쪽


우리를 학대하는 사람들을 정당화해 주고 우리로 하여금 더더욱 침묵하게 만듭니다

→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을 옳다고 부추기고 우리로 하여금 더더욱 입다물게 합니다

→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이 옳다고 봐주고 우리로 하여금 더더욱 입을 닫게 합니다

《린디 웨스트/정혜윤 옮김-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세종서적,2017) 2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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