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3.4.)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사진틀 석 점을 하나로 묶고서 마을 어귀로 걸어가는 길이 가장 멀고 무거웠습니다. 군내버스에 영차영차 실어서 이십 분 동안 붙잡으며 읍내로 간 뒤에는 이제부터 시외버스와 택시 짐칸에 실으면 끝이었어요. 순천으로 가는 시외버스도, 포항으로 가는 시외버스도, 그저 짐칸에 잘 싣고, 가방을 위에 얹어서 안 흔들리게 하면 됩니다. 포항 시외버스역에서 내린 뒤에는 바로 택시를 타고 ‘달팽이책방’으로 갔지요. 생각보다 사진틀 나르기가 수월합니다. 이 사진틀을 짐차나 택배를 불러서 보내려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었을까 하고 어림해 봅니다. 사진틀을 즐겁게 달팽이책방 이쁘장한 전시터 벽에 붙이고서 책방지기님하고 단출히 이야기를 나누었고, 저녁에는 대구로 건너가서 ‘서재를 탐하다’ 책방지기님을 비롯해서 대구 인문모임 ‘우주지감’ 이웃님하고 이야기꽃을 지폈어요. 하루를 꼬박 이야기꽃으로 보내면서 생각해 보았어요. 포항이 아름답다면 포항에 있는 마을책방이 아름답게 밝혀 주는구나 싶고, 대구가 아름답다면 대구에 있는 마을책방이 아름답게 빛내 주는구나 싶어요. 우리 도서관학교는 고흥이라는 터전을 고이 밝히는 책터 노릇을 얼마나 할 만한가 하고 헤아려 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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