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형형색색의


 형형색색의 병이 있다 → 온갖 빛깔 병이 있다 / 갖가지 빛깔로 병이 있다

 형형색색의 컬러가 조화를 이룬다 → 온갖 빛깔이 어우러진다

 형형색색의 빛 → 온갖 빛 / 무지개빛 / 무지개 같은 빛

 형형색색의 봄꽃 → 알록달록한 봄꽃 / 갖은 빛깔 봄꽃


  ‘형형색색(形形色色)’은 “형상과 빛깔 따위가 서로 다른 여러 가지”를 가리킨다고 해요. 모습이나 빛깔이 서로 다르게 여러 가지라 한다면 ‘갖가지·가지가지’나 ‘온갖·갖은’을 넣어서 “갖가지 모습과 빛깔”이나 “온갖 모습과 빛깔”처럼 손볼 만해요. 이렇게 하면 ‘-의’도 저절로 떨어져요. ‘형형색색’을 꼭 쓰고 싶다면 ‘-의’가 아닌 ‘-인’을 붙여서 “형형색색인 병”이나 “형형색색인 봄꽃”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2017.3.6.달.ㅅㄴㄹ



이 그림을 완성할 즈음, 형형색색의 봄이 찾아오리라

→ 이 그림을 마무리할 즈음, 온갖 빛깔로 봄이 찾아오리라

→ 이 그림을 끝낼 즈음, 알록달록한 봄이 찾아오리라

→ 이 그림을 다 그릴 즈음, 눈부신 봄이 찾아오리라

《사노 미오코/정효진 옮김-귀수의 정원 1》(서울문화사,2011) 182쪽


형형색색의 폭 넓은 한복이 궁금하다고

→ 알록달록 펑퍼짐한 한복이 궁금하다고

→ 온갖 빛깔로 펀펀한 한복이 궁금하다고

《케이-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모요사,2016) 88쪽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 어항도 가지고 있습니다

→ 온갖 빛깔로 아름다운 산호초 어항도 있습니다

→ 알록달록 아름다운 산호초 어항도 갖추었습니다

《김정연-혼자를 기르는 법 1》(창비,2017) 40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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