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기후 氣候
서늘한 기후 → 서늘한 날씨
기후가 나쁘다 → 날씨가 나쁘다
기후의 변화가 심하다 → 날씨가 자꾸 바뀌다 / 날씨가 크게 바뀌다
고온 다습한 기후 → 따뜻하고 축축한 날씨
이곳 기후는 농사짓기에 좋다 → 이곳 날씨는 농사짓기에 좋다
‘기후(氣候)’는 “1. 기온, 비, 눈, 바람 따위의 대기(大氣) 상태 2.일 년의 이십사절기와 칠십이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기’는 15일, ‘후’는 5일을 뜻한다 3. [지리] 일정한 지역에서 여러 해에 걸쳐 나타난 기온, 비, 눈, 바람 따위의 평균 상태”를 가리킨다고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 천후(天候)” 같은 비슷한말을 싣습니다. ‘천후’는 “= 기후(氣候)”라고 해요. 그런데 한국말에 ‘날·날씨’가 있어요. ‘날씨’는 “그날그날의 비, 구름, 바람, 기온 따위가 나타나는 기상 상태”로 풀이하지요. 이 말풀이에 ‘기상’이 나오는데, ‘기상(氣象)’은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현상을 통틀어 이르는 말. 바람, 구름, 비, 눈, 더위, 추위 따위를 이른다. ‘날씨’로 순화”로 풀이해요. ‘기상 = 날씨’라 하는데, 한국말사전은 ‘날씨 = 기상’으로 풀이하고 맙니다. 찬찬히 살피면 ‘기후·기상’은 ‘날·날씨’로 손질해 주면 될 노릇이에요. 2017.3.3.쇠.ㅅㄴㄹ
사람들은 남획보다도 기후변화 탓만 하고
→ 사람들은 마구잡이보다도 바뀐 날씨 탓만 하고
→ 사람들은 마구잡이보다도 날씨 탓만 하고
《김준-바다맛 기행 2》(자연과생태,2015) 117쪽
기후가 급격히 변하고
→ 날씨가 빠르게 바뀌고
《시오미 나오키/노경아 옮김-반농반X의 삶》(더숲,2015) 7쪽
다양한 기후 조건인 스칸디나비아에 항상 있는 것들
→ 온갖 날씨가 흐르는 스칸디나비아에 늘 있는 것들
→ 갖은 날씨로 바뀌는 스칸디나비아에 늘 있는 것들
《헬렌 러셀/백종인 옮김-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마로니에북스,2016) 241쪽
대부분 기후가 따뜻한 열대 지역에서 왔어
→ 거의 다 날이 따뜻한 곳인 열대에서 왔어
→ 거의 모두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왔어
《이주희-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철수와영희,2017) 1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