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87 : 목격자와 본 사람
“목격자는 있니?” … “가져가는 걸 본 사람이 있냐고.”
→ “본 사람은 있니?” … “가져가는 모습을 본 사람이 있냐고.”
→ “누가 보았니?” … “가져가는 모습을 본 사람이 있냐고.”
목격(目擊) : 눈으로 직접 봄
목격자(目擊者) : 어떤 일을 눈으로 직접 본 사람
눈으로 바로 본다고 할 적에 한자말로 ‘목격’이라고 한대요. ‘목격자’는 “본 사람”을 가리켜요. 보기글에서는 한 사람이 ‘목격자’가 있느냐고 묻고는, 이 말을 둘레에서 못 알아들으니 “본 사람”이 있느냐고 다시 물어요. 처음부터 “본 사람”이라고 물었으면 둘레에서 바로 알아차렸을 테지요. 서로 손쉽게 나눌 수 있는 말을 안 쓰는 바람에 겹말 얼거리가 되도록 ‘목격자’랑 “본 사람”이라는 말마디를 섞어서 쓰고 말았어요. 2017.3.1.물.ㅅㄴㄹ
“목격자는 있니?” 슬아가 멍한 얼굴로 물었다. “그게 뭔데?” “그 나무 가져가는 걸 본 사람이 있냐고.”
→ “본 사람은 있니?” 슬아가 멍한 얼굴로 물었다. “응?” “그 나무 가져가는 모습을 본 사람이 있냐고.”
→ “누가 보았니?” 슬아가 멍한 얼굴로 물었다. “응?” “그 나무 가져가는 모습을 본 사람이 있냐고.”
《김하연-날아라 모네 탐정단》(보리,2017) 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