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79 : 월만영月萬影
월만영(月萬影) : x
‘월만영月萬影’이라
→ ‘온달그림자’라
→ ‘온갖 달그림자’라
한자로도 얼마든지 재미나게 말을 지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려울 수 있어요. 왜냐하면 한국사람은 한국말을 쓰거든요. 한국말로 생각을 새롭게 가다듬어 나타내면 되어요. ‘월만영’이든 ‘月萬影’이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종잡기 어렵습니다. 보기글을 보면 뒤쪽에 한자풀이를 하는데요, 굳이 한자풀이를 하지 말고 뒤쪽 이야기만 적을 수 있어요. 이러면서 “온갖 달그림자”라든지 ‘온달그림자’처럼 새말을 지어 볼 만하고요. 2017.2.28.불.ㅅㄴㄹ
‘월만영月萬影’이라, 중천에 떠 있는 밝은 달도 만 가지 그림자로 떨어진다
→ ‘온달그림자’라, 하늘 높이 뜬 밝은 달도 온갖 가지 그림자로 떨어진다
→ 하늘 높이 뜬 밝은 달도 온갖 그림자로 떨어진다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2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