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56 : 농사지을 땅과 농지



농사지을 땅을 없애고 … 농지는 더 줄어들고

→ 농사지을 땅을 없애고 … 농사지을 땅은 더 줄어들고

→ 농사지을 땅을 없애고 … 논밭은 더 줄어들고


농지(農地) : 농사짓는 데 쓰는 땅

논밭 : 논과 밭을 아울러 이르는 말



  한자말 ‘농지’는 “농사지을 땅”을 가리켜요. 보기글은 “농사지을 땅”이라 말하다가 ‘농지’라는 낱말을 씁니다. 얼핏 보면 아무것이 아닌 듯하지만 겹말 얼거리입니다. 더 헤아려 본다면 “농사지을 땅 = 농지”이기보다는 “농사지을 땅 = 일굴 땅”이면서 ‘논밭’이에요. 사람들이 일구거나 가꾸는 땅은 바로 ‘논밭’이지요. 보기글에서는 앞뒤 모두 ‘논밭’이라고만 적어도 됩니다. 뒤쪽만 ‘논밭’으로 적을 수 있어요. 2017.2.26.달.ㅅㄴㄹ



인구가 도시로 몰리면서 농사지을 땅을 없애고 그 위에 아파트를 짓고 도로를 놓았습니다. 그러면 또다시 사람들이 몰려들고 도시는 더욱 커지고 그럼 농지는 더 줄어들고

→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면서 농사지을 땅을 없애고 이곳에 아파타를 짓고 길을 놓았습니다. 그러면 또다시 사람들이 몰려듥고 도시는 더욱 커지고 그럼 논밭은 더 줄어들고

《곽선미와 다섯 사람-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철수와영희,2017) 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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