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54 : 맹탕인 물



맹탕인 물

→ 맹물

→ 아무것도 없는 물

→ 아무것도 아닌 물

→ 아무것도 안 섞은 물


맹탕(-湯) : 1. 맹물처럼 아주 싱거운 국 2. 옹골차지 못하고 싱거운 일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맹물 : 1. 아무것도 타지 아니한 물 2. 하는 짓이 야무지지 못하고 싱거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맹물’ 같은 국을 한자 ‘탕(湯)’을 붙여 ‘맹탕’이라고 한다는데, 한국말로 고이 나타내자면 ‘맹국’이 되겠지요. “맹탕인 물”이라 하면 “맹물인 물”이라 말하는 셈입니다. 겹말 얼거리입니다. 보기글에서는 단출히 ‘맹물’이라고만 하거나 “아무것도 없는 물”이나 “아무것도 안 섞은 물”이나 “아무것도 안 넣은 물”로 손보면 됩니다. 2017.2.26.해.ㅅㄴㄹ



에너지를 들여서 맹탕인 물을 준다는 건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적이에요

→ 에너지를 들여서 맹물을 준다면 돈도 버리며 보람이 없어요

→ 전기를 들여서 아무것도 아닌 물을 주면 돈만 버리는 셈이에요

《곽선미와 다섯 사람-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철수와영희,2017) 6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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