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83 : 튼튼 건강



건강하고 튼튼해서

→ 튼튼해서

→ 매우 튼튼해서


튼튼하다 : 1. 무르거나 느슨하지 아니하고 몹시 야무지고 굳세다 2. 사람의 몸이나 뼈, 이 따위가 단단하고 굳세거나, 병에 잘 걸리지 아니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건강하다(健康-)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하다



  한자말 ‘건강하다’는 ‘튼튼하다’를 뜻합니다. “건겅하고 튼튼해서”는 겹말입니다. ‘튼튼해서’라고만 적으면 되고, 힘주어 말하려 한다면 “매우 튼튼해서”나 “몹시 튼튼해서”라 하면 돼요. 그러나 사회에서는 ‘건강보험’처럼 한자말 ‘건강’을 앞세워서 써요. 곰곰이 따져 본다면 공공기관 이름도 얼마든지 ‘튼튼보험’이라고 쓸 수 있어요. 한국말을 정작 한국에서 제대로 못 쓰는 모습을 앞으로는 고칠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2017.2.26.해.ㅅㄴㄹ



피부가 새까맣게 그을린 것 외에는 건강하고 튼튼해서 부족한 것이 없었다

→ 살갗이 새까맣게 그을린 것 말고는 튼튼해서 모자란 것이 없었다

→ 새까맣게 그을린 살갗 말고는 매우 튼튼해서 모자란 것이 없었다

《요한나 슈피리/한미희 옮김-하이디》(비룡소,2003) 7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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