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다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2.23.)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큰 사진틀을 업처에 맡기면 오만 원∼이십만 원쯤이고, 잘 나오게 하려면 돈을 그만큼 더 많이 주면 됩니다. 우리가 손수 나무를 짜 본다면? 나무 값하고 품이 들 테지요. 볕은 나지만 바람이 제법 찹니다. 도서관학교 앞마당에서 톱질을 하고 도서관 골마루에서 못질을 하는데 손이 시립니다. 그래도 두 아이가 갈마들며 신나게 톱질을 해 봅니다. 아직 톱질이 안 익숙하기에 자꾸 걸려요. 얘들아 서두르지 말자, 서두른대서 톱질이 되지는 않아, 세게 하지도 말자, 부드럽게 슥슥 앞뒤로 오가다 보면 어느새 나무를 똑똑 끊을 수 있지. 처음에는 높이 120센티미터로 사진틀을 하나 짜는데, 뒤에 나무로 받치고 보니 묵직합니다. 이렇게 묵직한 사진틀을 벽에 걸 수 있으려나요? 벽에 걸기 앞서 고흥에서 포항까지 들고 가기에도 벅찰 듯합니다. 너무 크지 싶어 높이 80센티미터로 맞추어 사진틀을 둘 짜 봅니다. 높이 80에 길이 76이어도 꽤 묵직합니다. 이 사진틀을 석 점 바리바리 짊어지고 간다면 힘깨나 빼겠습니다. 그나저나 틀을 손수 짜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쉽네요. 이다음에는 도서관 문간에 나무로 뭔가 하나 재미나게 짜자는 생각이 듭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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