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76 : 창천蒼天
창천(蒼天) : 1. 맑고 푸른 하늘. ≒ 궁창(穹蒼)·창공(蒼空)·창궁(蒼穹)·창호(蒼昊)
영원한 창천(蒼天) 아래
→ 가없이 파란 하늘 밑
→ 끝없이 파란 하늘 밑
한자말 ‘창천’은 “맑고 푸른 하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늘빛은 ‘푸르다’가 아닌 ‘파랗다’고 해야 올바릅니다. “맑고 파란 하늘”로 풀이말을 붙여야지요. 한국말사전을 보면 ‘궁창·창공·창궁·창호’처럼 비슷한말을 줄줄이 붙입니다. 이 가운데 ‘창공’은 더러 볼 수 있는 한자말입니다만, 이 한자말은 지난날 정치권력자나 지식인이 중국을 섬기며 중국말로 쓰던 낡은 말이에요. 굳이 한국말사전에 실어야 하지 않습니다. ‘창천’을 비롯한 낡은 한자말은 모두 털어내고 ‘파란하늘’이라는 새말을 지어서 쓸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2017.2.24.쇠.ㅅㄴㄹ
영원한 창천(蒼天) 아래, 시작의 순간 저 너머에서 부각되어 올라오는 목소리
→ 가없이 파란 하늘 밑, 처음 일어나는 저 너머에서 도드라지게 올라오는 목소리
→ 끝없이 파란 하늘 밑, 비롯하는 저 너머에서 굵직하게 올라오는 목소리
《다니구치 지로/장지연 옮김-지구빙해사기 하》(미우,2016) 7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