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73 : 술값 주점
술값 내고 나온 주점
→ 술값 내고 나온 술집
→ 술값 내고 나온 술가게
술값 : 술을 마시는 데 드는 비용. ≒ 주가(酒價)·주자(酒資)·주전(酒錢)
주점(酒店) : = 술집
술집 : 술을 파는 집. ≒ 주가(酒家)·주옥(酒屋)·주점(酒店)·주청(酒廳)·주포(酒鋪)
술을 마시는 데 드는 돈이 ‘술값’이라면, 술을 마시는 곳은 어디일까요? ‘술집’이나 ‘술가게’일 테지요. 보기글을 보면 ‘술’을 마시고 ‘값’을 치렀으나 ‘주점’에서 나온다고 적습니다. 술하고 얽힌 일이니 앞뒤 모두 ‘술-’로 적으면 돼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니 ‘술값’을 놓고서 ‘주가·주자·주전’ 같은 한자말을 비슷한말로 실어요. ‘술집’을 놓고는 ‘주가·주옥·주점·주청·주포’ 같은 한자말을 싣는군요. 이런 온갖 한자말을 굳이 써야 할까요? ‘술값·술집’으로 넉넉하지 않을까요? 2017.2.23.나무.ㅅㄴㄹ
술값 공손히 내고 나온 주점 앞에서
→ 술값 얌전히 내고 나온 술집 앞에서
→ 술값 고이 내고 나온 술가게 앞에서
→ 술값 다소곳이 내고 나온 가게 앞에서
《이성목-노끈》(애지,2012) 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