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69] 군대라는 곳



  총칼 쥔 손이 따스할까

  호미 든 손이 따뜻할까

  사내가 가야 할 길이란



  나라를 지키려면 군대에 가지 않아야 한다고 느낍니다. 나라를 사랑한다면 군대가 아닌 시골에 가야지 싶습니다. 나라를 생각한다면 총칼이 아닌 호미를 쥐고서 보금자리와 마을에서 밭을 일구는 살림이 되어야지 싶습니다. 총칼을 쥐는 까닭은 아주 또렷합니다. 남을 미워하면서 죽이려는 뜻입니다. 호미를 드는 까닭은 아주 환하지요. 나를 아끼면서 이웃을 헤아리려는 마음입니다. 새로 태어나서 자라는 아이들한테 군대를 물려주렵니까? 아니면 온누리 사내들한테 텃밭이랑 마당 있는 넉넉한 보금자리를 물려주렵니까? 2017.2.21.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