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평범 平凡
평범한 논리 → 수수한 논리
평범한 내용 → 수수한 줄거리 / 흔한 줄거리
외모가 평범하다 → 겉모습이 수수하다
눈에 잘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 → 눈에 잘 띄지 않는 수수한 학생
평범해 보이는 사람치고는 → 수수해 보이는 사람치고는
‘평범(平凡)’은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색다르다(色-)’는 “동일한 종류에 속하는 보통의 것과 다른 특색이 있다”를 뜻한다 하고, ‘보통(普通)’은 “특별하지 아니하고 흔히 볼 수 있음”을 뜻한다 합니다. ‘특별(特別)’은 “보통과 구별되게 다름”을 뜻한다 하니, 돌고 도는 뜻풀이를 가만히 살피면 ‘평범·보통’이 맞물리는 얼거리요, ‘흔하다’라는 낱말로 두 한자말을 나타낼 만하구나 싶어요. 그래서 ‘흔하다’로 손볼 수 있고, 이 뜻을 바탕으로 ‘수수하다’나 ‘투박하다’로 손볼 수 있으며, 때때로 ‘여느’나 ‘그냥’으로 손볼 만합니다. 2017.2.20.달.ㅅㄴㄹ
아버지 오키노 씨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 아버지 오키노 씨는 여느 사람이지만
→ 아버지 오키노 씨는 수수한 사람이지만
→ 아버지 오키노 씨는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지만
《가도노 에이코/권남희 옮김-마녀 배달부 키키 2》(소년한길,2011) 7쪽
나처럼 평범한 농부였지
→ 나처럼 수수한 농부였지
→ 나처럼 투박한 농부였지
《박혜선-개구리 동네 게시판》(크레용하우스,2011) 108쪽
그 집에 있으면 왠지 평범의 기준이 헷갈린다
→ 그 집에 있으면 왠지 수수함이 무엇인지 헷갈린다
→ 그 집에 있으면 왠지 여느 삶이 무엇인지 헷갈린다
《치야 토리코/최윤정 옮김-가족 스위치 1》(학산문화사,2013) 17쪽
다들 평범해
→ 다들 수수해
→ 다들 그냥 그래
《토우메 케이/이상은 옮김-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11》(학산문화사,2016) 1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