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이월



  마실길을 나서며 겉옷을 얼마나 챙길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만둡니다. 아무래도 차츰 따뜻해지는 바람이라 겉옷은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고 느낍니다. 고흥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위로 가는 길이니 추울는지 모르지요. 그러나 막상 정안 쉼터를 지나기까지, 또 버스 안팎에서도, 볕이 꽤 포근한데다 살짝 덥기까지 합니다. 길을 나서며 ‘얼마나 더우려나?’ 하고 생각한 탓에 더울는지 몰라요. 버스에서 얇은 조끼를 벗습니다. 물 한 모금이 아주 시원합니다. 2017.2.16.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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