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고로 自古-
자고로 죄짓고는 못 사는 법이다 → 모름지기 죄짓고는 못 사는 법이다
자고로 가난한 백성일수록 → 예부터 가난한 백성일수록
자고로 오늘 같은 날에는 → 모름지기 오늘 같은 날에는
자고로 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말라고 → 예부터 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말라고
자고로 어른이라면 → 옛날부터 어른이라면
‘자고(自古)로’는 “= 자고이래로”를 가리킨다고 해요. ‘자고이래(自古以來-)로’는 “예로부터 내려오면서”를 가리킨다 하고, 한국말사전에 “≒ 고래(古來)로·자고로·자래(自來)로”처럼 비슷한말을 실어요. 그러나 세 한자말 모두 “= 자고이래로”로 풀이합니다. 여러모로 살펴보면 ‘자고로·자고이래로’는 ‘예부터’로 고쳐쓰면 됩니다. ‘옛날부터’나 ‘예전부터’로 고쳐써도 잘 어울립니다. 한국말사전은 ‘예로부터’로 적는데, 이는 옳지 않아요. ‘-로’를 떼어야지요. 그리고 어느 자리에서는 ‘모름지기’나 ‘으레’로 손질해 볼 수 있습니다. 2017.2.13.달.ㅅㄴㄹ
아이란 자고로 청개구리여야 정상이다
→ 아이란 모름지기 청개구리여야 올바르다
→ 아이란 예부터 청개구리여야 옳다
→ 아이란 언제나 청개구리여야 맞다
《정여울-마음의 서재》(천년의상상,2015) 162쪽
자고로 애들은 말이야
→ 모름지기 애들은 말이야
→ 예부터 애들은 말이야
→ 옛날부터 애들은 말이야
《유복렬-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눌와,2015) 100쪽
활엽수는 자고로 줄기가 꼿꼿하게 곧고
→ 넓은잎나무는 모름지기 줄기가 꼿꼿하게 곧고
→ 넓은잎나무는 으레 줄기가 꼿꼿하게 곧고
《페터 볼레벤/장혜경 옮김-나무 수업》(이마,2016) 5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