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73 : 처지處地



처지(處地) : 처하여 있는 사정이나 형편

처하다(處-) : 1. 어떤 형편이나 처지에 놓이다 2. 어떤 책벌이나 형벌에 놓이게 하다


그 사람의 처지(處地)에 있다는 것을

→ 그 사람 처지에 있는 줄

→ 그 사람 삶자리에 있는 줄

→ 그 사람이 놓인 자리에 있는 줄

→ 그 사람이 선 자리에 있는 줄



  ‘처지’라는 낱말은 한자말이어도 그냥 한글로 적으면 됩니다. 한자를 밝혀 준다고 해서 ‘처지’라는 낱말을 더 잘 알 만하지 않습니다. 한국말사전을 살피니 ‘처지’는 “처하여 있는 사정”이라 다루면서 ‘처하다’는 “처지에 놓이다”로 풀이하니 돌림풀이입니다. 말이 안 되는 말풀이예요. 이 한자말을 가만히 헤아리면 ‘처지·處地·처지處地’처럼 쓰기보다는 “놓인 자리”나 “선 자리”로 손볼 수 있구나 싶어요. ‘삶자리’나 ‘살림자리’나 ‘살림새’로 손볼 수도 있어요. 2017.2.12.해.ㅅㄴㄹ



그 사람의 됨됨이에 있기도 하겠지만 그 사람의 처지(處地)에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 그 사람 됨됨이에 있기도 하겠지만 그 사람 처지에 있는 줄 알기까지는

→ 그 사람 됨됨이에 있기도 하겠지만 그 사람 삶자리에 있는 줄 알기까지는

→ 그 사람 됨됨이에 있기도 하겠지만 그 사람이 선 자리에 있는 줄 알기까지는

《신영복-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돌베개,2017) 1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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