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벽두 劈頭
신년 벽두 → 새해 첫머리 / 새해 꼭두머리
새해 벽두부터 우울한 소식이 → 새해 첫머리부터 슬픈 소식이
회의 벽두부터 → 모임 첫머리부터 / 모임 꼭두머리
‘벽두(劈頭)’는 “1. 글의 첫머리 2. 맨 처음. 또는 일이 시작된 머리”를 가리킨다고 해요. 뜻풀이에 나오듯이 ‘첫머리’로 손볼 수 있고, ‘꼭두머리’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7.2.12.해.ㅅㄴㄹ
어지러운 새해 벽두, 아파트에 갇혀 사는 나 또한
→ 어지러운 새해 첫머리, 아파트에 갇혀 사는 나 또한
→ 어지러운 새해 꼭두머리, 아파트에 갇혀 사는 나 또한
《김남일-책》(문학동네,2006) 255쪽
금년 새해 벽두부터 정부는
→ 새해 첫머리부터 정부는
→ 올해 꼭두머리부터 정부는
→ 올 꼭두머리부터 정부는
《윤석원-쌀은 주권이다》(콩나물시루,2016) 258쪽
새해의 벽두에 나누는 패배의 이야기가 다시 마음을 참담하게 합니다
→ 새해 첫머리에 나누는 지는 이야기가 다시 마음을 끔찍하게 합니다
→ 새해 꼭두머리에 꺾이는 이야기를 나누니 다시 마음이 끔찍합니다
《신영복-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돌베개,2017) 23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