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기상천외



 기상천외의 제안 → 엉뚱한 제안 / 엉뚱하며 뛰어난 제안

 기상천외의 묘한 생각 → 엉뚱하며 남다른 생각 / 뜻밖이면서 남다른 생각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 엉뚱한 방법으로 / 생각 못한 뛰어난 방법으로

 이번에도 기상천외하여 → 이번에도 엉뚱하여 / 이번에도 생각 밖으로 뛰어나서


기상천외(奇想天外) : 착상이나 생각 따위가 쉽게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기발하고 엉뚱함



  “기발하고 엉뚱함”을 가리킨다는 ‘기상천외’입니다. ‘기발(奇拔)’은 “유달리 재치가 뛰어남”을 가리킨다고 해요. 때로는 ‘뛰어나다 + 엉뚱하다’를 가리킬 만하지만, 때로는 ‘뛰어나다’나 ‘엉뚱하다’ 가운데 한 가지만 가리킬 만한 자리에 ‘기상천외’가 쓰이는구나 싶습니다. 뛰어나지는 않고 엉뚱한 모습이라면 ‘엉뚱하다’나 ‘터무니없다’나 ‘어이없다’나 “뚱딴지 같다”로 손볼 만합니다. 뛰어나지만 엉뚱하지는 않은 모습이라면 ‘뛰어나다’나 ‘훌륭하다’로 손볼 만해요. 두 뜻을 함께 나타낸다면 “엉뚱하면서 뛰어난”이나 “훌륭하면서 엉뚱한”처럼 적을 때에 한결 낫습니다. 2017.2.11.흙.ㅅㄴㄹ



‘친일파 숙청을 주장하는 놈은 공산당’이라는 실로 기상천외의 논리를 펴서 민중의 여론을 탄압했다

→ ‘친일파 숙청을 주장하는 놈은 공산당’이라는 참으로 엉뚱한 논리를 펴서 민중 여론을 짓밟았다

→ ‘친일파 숙청을 외치는 놈은 공산당’이라는 참으로 터무니없는 말을 펴서 사람들 입을 틀어막았다

《송건호-살아가며 고생하며》(시인사,1985) 169쪽


우리 아이들은 시골 아이들이 네댓 살 무렵에 일으키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만들고 다녔다

→ 우리 아이들은 시골 아이들이 네댓 살 무렵에 일으키는 엉뚱한 일을 일으키고 다녔다

→ 우리 아이들은 시골 아이들이 네댓 살 무렵에 일으키는 뚱딴지 같은 일을 벌이고 다녔다

《박효신-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여성신문사,2007) 147쪽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는 내용이 참 기상천외하다

→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는 줄거리가 참 엉뚱하다

→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는 줄거리가 참 대단하다

→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는 줄거리가 참 엉뚱하면서 놀랍다

→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는 줄거리가 참 엉뚱하면서 훌륭하다

《제님씨-포근하게 그림책처럼》(헤르츠나인,2017) 13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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