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32 : 아픔도 고통도
아픔도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고
→ 아픔도 괴로움도 느끼지 않았고
→ 아프거나 괴롭지도 않았고
아픔 :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괴로운 느낌
고통(苦痛) :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괴로움 :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상태
한자말 ‘고통’은 “괴로움과 아픔”을 뜻한다고 하니, “아픔도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고”라 하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은 ‘아픔 = 괴로움’으로 풀이하고, ‘괴로움 = 고통’으로 풀이해요. 뒤죽박죽입니다. 돌림풀이가 되지 않도록 한국말사전을 고쳐야겠습니다. 보기글에서는 “아픔도 괴로움도 느끼지 않았고”나 “아프거나 괴롭지 않았고”로 손볼 만해요. 또는 “아프지 않았고”나 “괴롭지 않았고”처럼 한 가지만 적어 볼 수 있어요. 2017.2.8.물.ㅅㄴㄹ
난 아픔도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고 그저 너무너무 졸려서 왠지 평소보다 깊은 잠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난 아픔도 괴로움도 느끼지 않았고 그저 너무너무 졸려서 왠지 여느 때보다 깊은 잠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난 아프거나 괴롭지도 않았고 그저 너무너무 졸려서 왠지 여느 날보다 깊은 잠에 빠지는 듯했다
《스기사쿠/최윤희 옮김-묘한 고양이 쿠로 9》(시공사,2006) 9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