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탈 疏脫
소탈한 성격 → 수수한 마음씨 / 털털한 마음결
소탈한 모습 → 꾸밈없는 모습 / 투박한 모습
소탈하게 웃다 → 수수하게 웃다 / 털털하게 웃다
소탈한 익살에는 → 수수한 익살에는 / 꾸밈없는 익살에는
‘소탈(疏脫)’은 “예절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수수하고 털털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수수하다’는 “사람의 성질이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까다롭지 않아 수월하고 무던하다”를 가리키고, ‘털털하다’는 “사람의 성격이나 하는 짓 따위가 까다롭지 아니하고 소탈하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같은 뜻풀이를 살피면, ‘소탈하다’는 ‘수수하다’나 ‘털털하다’나 ‘꾸밈없다’나 “까다롭지 않다”나 “거짓이 없다”로 손볼 만해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은 ‘털털하다’를 ‘소탈하다’로 풀이하니 돌림풀이가 되어 얄궂습니다. 2017.2.7.불.ㅅㄴㄹ
얼굴생김은 욕심없이 소탈한 상인데
→ 얼굴은 욕심없이 수수하게 생겼는데
→ 꾸밈없이 투박한 얼굴인데
→ 얼굴로는 꾸밈없고 투박한데
《이시무레 미치코/김경인 옮김-슬픈 미나마타》(달팽이,2007) 119쪽
점잖은 척 썼던 탈을 벗고 점차 내 본성을 소탈하게 보이게 되었다
→ 점잖은 척 썼던 탈을 벗고 차츰 내 모습을 털털하게 보여주었다
→ 점잖은 척 썼던 탈을 벗고 차츰 내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었다
《김영희-엄마를 졸업하다》(샘터,2012) 167쪽
소탈하고 솔직한 이야기 속에 나도 같이 웃고 가슴이 찡해지기도 했다
→ 수수하게 털어놓는 이야기에 나도 같이 웃고 가슴이 찡해지기도 했다
→ 털털하고 꾸밈없는 이야기에 나도 같이 웃고 가슴이 찡해지기도 했다
→ 꾸밈없고 무던한 이야기에 나도 같이 웃고 가슴이 찡해지기도 했다
《안미선-언니, 같이 가자!》(삼인,2016) 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