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66 : 저작詛嚼
[한국말사전] 저작(詛嚼) : x
[한국말사전] 저작(咀嚼) : 음식을 입에 넣고 씹음
[영양학사전] 저작(chewing 詛嚼) : 음식물 등을 넣고 상하의 이를 맞부딪치며 씹는 것
詛 : 1. 저주하다 2. 맹세하다 3. 헐뜯다 4. 욕하다
嚼 : 1. 씹다 2. 맛보다 3. 술을 강권하다
악력(握力) : 손아귀로 무엇을 쥐는 힘 ≒ 쥘힘
악력(握力)의 저작(詛嚼)에
→ 쥐고 흔드는 힘에
→ 아귀힘에
‘詛嚼’이라는 한자말은 한국말사전에 없습니다. 영양학사전에서 이 한자말을 찾아볼 수 있는데 ‘씹기’를 가리킨다고 해요. 아무래도 일본 한자말이지 싶습니다. 한국말사전에는 ‘咀嚼’이라는 한자말이 나오는데, ‘詛嚼’이든 ‘詛嚼’이든 이런 한자말을 누가 쓸까요? 씹을 적에는 ‘씹다’라고 하면 될 텐데요. 사람들이 안 쓰는 한자말을 굳이 쓰려고 하면서 묶음표를 쳐서 한자를 넣고 말아요. 그런데 말이지요, 몇 가지 사전을 한참 살핀 끝에 겨우 말뜻을 어림하고는 “악력의 저작”이 무엇인가를 헤아리는데, 참 말이 말 같지 않습니다. 2017.2.3.쇠.ㅅㄴㄹ
둥글게 말아 쥐고 흔들면 내 멱살은 악력(握力)의 저작(詛嚼)에 풀이 죽는다
→ 둥글게 말아 쥐고 흔들면 내 멱살은 쥐고 흔드는 힘에 풀이 죽는다
→ 둥글게 말아 쥐고 흔들면 내 멱살은 이 힘에 풀이 죽는다
→ 둥글게 말아 쥐고 흔들면 내 멱살은 이 아귀힘에 풀이 죽는다
《문신-곁을 주는 일》(모악,2016) 5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