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28 : 감이 오다



감이 온다

→ 느낌이 온다

→ 느낀다

→ 안다

→ 깨닫는다


감(感) : 1. 느낌이나 생각



  일본책을 옮기면서 퍼진 말씨 가운데 하나인 “感이 오다”입니다. 말뜻만 살피자면 “느낌이 오다”로 손볼 말씨예요. 그런데 한국 말씨로는 “느낌이 오다”나 “생각이 오다”라 하지 않아요. ‘느끼다’라고만 하지요. “생각이 떠오르다”나 “생각이 나다”라 하고요. “느낌이 온다”라고도 손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엉성합니다. 그래서 ‘느낀다’나 ‘안다’나 ‘깨닫는다’나 ‘알아차린다’로 손보면 한결 나아요. “느낄 수 있다”나 “알 수 있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2017.2.3.쇠.ㅅㄴㄹ



어느 정도 편집 일에 익숙해지면 감이 온다

→ 어느 만큼 편집 일에 익숙해지면 느낀다

→ 어느 만큼 편집 일에 익숙해지면 깨닫는다

→ 어느 만큼 편집 일에 익숙해지면 알 수 있다

→ 어느 만큼 편집 일에 익숙해지면 알 만하다

→ 어느 만큼 편집 일에 익숙해지면 알아차린다

《가와사키 쇼헤이/김연한 옮김-중쇄미정》(그리조아,2016) 7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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