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013 : 세분화해서 나누다



세분화해서 24개의 절기로 나누었습니다

→ 잘게 스물네 절기로 나누었습니다

→ 스물네 절기로 나누었습니다


세분화(細分化) : 사물이 여러 갈래로 자세히 갈라짐. 또는 그렇게 갈라지게 함

세분하다(細分-) : 사물을 여러 갈래로 자세히 나누거나 잘게 가르다

나누다 : 1.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다 2. 여러 가지가 섞인 것을 구분하여 분류하다



  여러 갈래로 갈라지게 한대서 ‘세분화’인데, 이는 ‘나누다’하고 뜻이 같아요. “세분화해서 나누었습니다”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그런데 ‘-化’를 붙인 ‘세분화’는 일본 말씨입니다. 보기글은 “세분하여 스물네 절기로 삼았습니다”로 고쳐 줍니다. 더 헤아려 보면 ‘세분하다’는 ‘나누다’를 뜻하니 “스물네 절기로 나누었습니다”라고만 적으면 가장 단출하면서 알맞습니다. 2017.2.2.나무.ㅅㄴㄹ



우리 조상들은 1년 열두 달을 세분화해서 24개의 절기로 나누었습니다

→ 우리 조상들은 한 해 열두 달을 잘게 스물네 절기로 나누었습니다

→ 우리 옛사람들은 한 해 열두 달을 스물네 절기로 나누었습니다 

《곽선미와 다섯 사람-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철수와영희,2017) 19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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